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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힘들면 관두면 돼..

직장인썰

by 꼰동이 2021. 12. 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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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 영업팀에 근무하면서..

매출에 대한 압박이 대단했다.

그도 그럴것이..

제조는 생산량에 대한 압박

생산관리는 납기에 대한 압박

영업은 매출에 대한 압박

재무는... 비자금 관리에 대한.. 압..

아무튼..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라는 것은

없을 수 없다.


3년 전 일이다.

통상 외주업체는 고객사에서 출하 혹은

출하 hold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다.

월말 조립은 다 해놓은 상태에서

만약에 출하 hold를 잡는 경우에는

세상 무너지는 일과 같다.

예상했던 매출이 빠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고객사에서 외주 업체의

출하 hold를 잡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자사의 조립 속도가 더 빨라서

해당 조립품을 꼭 외주 업체에서

납품 받을 필요가 없는 경우.

2. 외주비용이 해당월에 over 하는 경우.

비용 절감 차원에서 출하 HOLD

각설하고 나는 A 제품을 조립을

완료 된 상태에서

마지막 날..

출하 요청만 기다리고 있었다.

약 10억원치의 물량이었지만

출하 요청이 오지 않아

고객사 C대리에게 전화를 했다.

"응 꼰과장 왜??"

(이새끼는 처음부터 끝까지 반말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대리님

A 제품 언제 출하 하는지

문의 드릴려고요..

오늘 월말인데.. 말씀이 없으셔서요."

"아 그거?? 출하 HOLD 됐는데??"

"아니.. 월말에 출하 HOLD 하시면..

어떡합니까?? "

"응 미안해.. 다음달에 출하 하자.."

고객사 C 대리의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우리 회사 매출은 10억이 해당 월에

날라가면서..

나는 바로 팀장에게 보고를 했다.

당연히 팀장은 노발대발을 하며

빠진 매출은 어떻게 책임을 질 거냐며

나에게 역정을 냈다.

나는 연신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그래도 매출은 다음달로 이연이 된 것이니

분기, 반기, 연 매출은 이상 없게

하겠다고 했으나..

지랄 맞은 팀장은 온갖 욕설과 폭언으로

난리 법석을 피웠다.

나는 팀장이

고객사 C대리에게 전화라도 한번 하여

사정을 이야기 해보길 바랬으나

팀장은 나에게 일방적인 지랄을 끝으로

사유서 작성을 지시했다.

나는 그날 저녁 10시까지 남아

사유서를 작성하고 제출 후에 퇴근을 했다.

주차장으로 터벅 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짝꿍에게 전화가 왔다.

힘없는 나의 목소리를 들은 짝꿍은

왜 늦냐는 질문 대신에 무슨일 있냐고 물었다.

나는 그 날 있었던 일을 다 설명하고

지금 바로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나왔다.

그도 그럴것이...

출하 HOLD라는 것은

영업사원인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인데도

마치 내 잘못인냥 온갖 질타를 받은

내 스스로가 너무 비참하고 한심했다.

짝꿍의 한마디가 다시 나를 울렸다.

"그냥 관두고 나와.."

나는 15분간을 주차장에 서서 오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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