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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중 아찔한 순간 1

직장인썰

by 꼰동이 2021. 10. 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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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회사는 하청(협력사)업체였다.

왠지 하청보다는 협력사의 어감이 더 좋아서

협력사라고 칭하겠다.

 

협력사의 경우

회식자리에 가서도 말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협력사와 고객사가 같은 지역에 있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나도 그런 회식이나 식사자리에 가서는

삼성은 A사, SK 는 B 사 라고 칭하거나

SK 하이닉스는 이천에 있어서 '쌀집' 이라고

말하거나(이천이 쌀이 유명해서..)

평택에 있는 삼성은 '미군부대' 라고 불렀다.

 

국정원 직원도 아님에도

항상 보안을 유지하였고, 어디서 고객사 담당자를

씹거나 욕하지도 않았다.

특히 메일.. 메일을 보낼때는

수신처를 몇번이고 확인해야 했다.

같은 A사라도 A사 내 부서에 따라 알아야 할 내용이 있고

알면 안되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한번 회사가 발칵 뒤집혀진 날이 있었다.

 

삼성과 SK와 같은 대기업이 아님에도

전 회사 입장에서는 Major 고객사 C가 있었다.

우리는 어떻게는 그 회사와 비즈니스를

하려고 안달이 나 있는 상태에서 가까스로

비즈니스가 성사 되었다.

 

하지만 C사의 갑질은 엄청났다.

오히려 다른 최상위 Major 고객사보다도

더 심했다.

밤 늦게 자료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TAT(조립기간)을 무시하고 일주일이 걸리는 제품을

3일 내에 가져오라는 식의 갑질을 했다.

그런 갑질을 이기지 못하고

영업 사원들은 계속 변경이 되었고,

그러던 와중에 내 옆자리 D대리에게

C사를 담당하라는

업무 지시가 내려왔다.

 

D 대리는 엄청 열심히 했다.

회사 내에서는 X발 X발 해도

전화 상으로는 C사에 충성을 다하는

완벽한 영업맨의 자세를 보여줬다.

 

그러던 어느날..

D대리가 C사의 업무 요청으로

야근을 하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C사의 자료 송부 메일에

회신을 주고 잠시 쉬고 있었다.

그 메일에는 전임자 F대리도 참조처에 같이 있었다.

그런데 D대리의 전임자인 F대리가

D대리에게 메일을 한통 보냈다.

 

"D 대리 이자료 왜 준거야??

내가 일부러 C사 조련 좀 하려고

안보냈던건데..

이것들이 매일 네..네.. 하니까..

사람을 우습게 알더라고.."

 

F대리의 메일을 받은 D대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D대리가 고객사에 보낸 메일을

F대리는 회식 중에 핸드폰으로 확인 했고

저 위의 메일 내용을

그대로 전체 회신을 해버린 것이었다.

 

즉, 저 내용 모두가 고객사에게도

송부가 된 것이다.

.............

 

 

 

지금 글을 쓰는 이순간도 아찔해지는...

이후 상황은 따로 남기진 않겠다.

 

직장인 분들이라면..

다들...아실테니까 말이다.

 

PS. 절대 저는 F대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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