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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중 아찔한 순간 2

직장인썰

by 꼰동이 2021. 10. 1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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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의 경우 점심시간이

현장직과 사무직이 달랐다.

현장직은 교대로 식사를 해야하고

회사 식당 장소는 한정되다 보니

11시 45분 ~ 14시까지.

사무직은 12시 15분 ~ 13시 15분까지였다.

그런데 애매한 것이 한가지 있었다.

12시 15분부터 점심시간이다 보니

같은 공단에 있는 회사들보다

약 15분 정도가 늦게 점심시간이 시작되는것이다.

회사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문제 될 것이 없었으나..

회사 외부에서 식사를 할 경우는 이야기가 달랐다.

이미 12시부터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다른 회사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식사를 하기 때문에

전 직장 사무직들은 외부에서 식사를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부서는 조금 달랐다.

일을 더럽게 하지 않는 팀장새끼가

11시 쯤 튀어나가서..

우리 부서 사람들은 조금 여유롭게

11시 45분 쯤에 나가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팀장새끼가 도움이 된 적도 있었네...

 

아무튼.. 나는 팀장새끼가 부장급들을

데리고 11시 쯤에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11시 20분쯤에 옆에 대리와 중식당에 가기로 했다.

이럴 경우 일단 후배사원들은 더 빨리 내보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뒷말과 뒷탈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후배 사원들은 11시 10분쯤 사라지라고

이야기를 해두고....

 

그 대리와 11시 20분쯤에 회사를 나왔다.

근처 중식당에 가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시키고

식당 밖에서 담배를 한대 피고 있는데....

 

그 대리에게 전화가 왔다.

"예.. 부장님... "

느낌이 싸했다.

뭔가 잘못 된 느낌이었다.

11시쯤에 부장들과 같이 나갔던

팀장새끼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담배만 한대 피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고...

빡친 팀장새끼가 다 어디 갔는지 전화해 보라고

한 것이다.

 

난 옆에서 그 대리에게 창고에 있다고 둘러대라고 한뒤

미친듯이 운전을 해서 사무실에 도착했다.

일단 먼저 우리 부서 파티션에 가기 전에

일단 옆 부서에서 다이어리를 빌리고

볼펜을 돌리면서 들어갔다.

마치 일을 하다가 온 것 처럼 보이기 위함이었다.

 

팀장새끼가 아니나 다를까

나를 불렀다.

"야. 꼰동과장.. 애들 다 어디갔어?"

"저번주에 말씀 드렸는데.. 이번달 폐자재

반출하는 것 물량 많아서 팀원들 다 같이 해야 한다고요..

지금 창고에서 물건 나르고 있습니다."

"그럼 왜 너부터 들어왔어??"

"저는 고객 전화 받고 지금 메일 하나 보낼려고 왔어요"

"그래??"

 

약간의 의심을 하는 끼가 보이긴 했지만

무사히 넘어갔고..

나는 급하게 단톡방에 단톡을 보냈다.

10분 뒤 후배들은 다 같이 모여서 사무실로

들어왔고..

나중에 어디 있었는지 물어보니..

몇명은 휴게실에 몇명은 흡연장에 몇명은 외부 식당을

가다가 돌아왔다고 했다.

 

12시에 팀장새끼는 또 나갔고...

나는 다시 중식당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고

나머지 후배들은.. 뭐 알아서 잘 먹었겠지..

 

아무튼 퇴사를 한지 지금 2달이 다되어가지만..

정말 소름끼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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