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이어족 꼰동이입니다.
10월 1일 하나마이크론이라는 회사에서
공시를 냈습니다.
바로 유무상증자 관련 공시입니다.
유상증자로 인해 보통주 800만 주
금액으로 환산하면 1116억 원
현재 하나마이크론의 시총이
5,589억 원이니 약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유상증자하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해당 종목을 통해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회사를 운영하다가
공장을 확충하거나
게임이나 신약 개발하는데
추가로 필요한 비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그러한 비용이 필요할 때
보통 3가지 방법으로 자금을 공수해옵니다.
1. 은행 대출
가장 깔끔한 방법입니다.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아오면 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자가 발생되죠.
회사를 운영하는데 1~2천만 원 빌릴 것도 아니고
통상 수십억~수천억 또는 그 이상을
빌릴 수도 있는데..
이자 부담만 해도 엄청납니다.
2. 채권 발행
채권 발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자가 발생됩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CB와 같은 전환사채 역시
주식으로 갚아야 하는 부담이 있고
또한 CB를 주식으로 전환 받아
매도를 한다면 주가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죠.
3. 유상 증자
그래서 보통 회사에서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유상증자를 많이 합니다.
주식을 발행하여 돈을 조달하는 것을
유상증자라고 하죠.
한마디로 '저 돈 필요해요..'라는 것을
뭔가 전문적인 용어로 바꿨다고 볼 수 있죠. ㅎㅎ
자본금을 늘리기 위한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상증자 방식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①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줘서
이들 가운데서
새로운 주주를 모집하는 주주 할당 방식
② 회사의 임원이나 종업원, 거래 업체 등
연고관계에 있는 자에게 신주인수권을 줘서
신주를 인수시키는 제3자 할당 방식
③ 신주를 널리 일반으로부터 주주를 모집하는
일반공모 방식
-> 보통 3자 할당 방식은 호재로 봅니다.
투자처가 명확하다는 의미를 뜻하니까요.
하지만 이것도 제3자가 누구냐에 따라
호재로 작용할 수도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주 할당 방식과 특히 일반공모 방식은
악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처가 주주와 일반투자자다 보니
그들이 이 회사를 원하지 않을 경우
주식을 사지 않을 테니까요.
위 하나마이크론의 경우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입니다.
위의 1번과 3번의 콜라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는 구주주(기존 주주)들에게 우선권을 주고
"이번에 우리가 돈 좀 필요해..
그래서 너네 우리 주식 좀 더 싸게 넘길 테니
살래? 말래?"
하고 물어본 뒤
구주주들이 배정받고 남은 주식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파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현재 하나마이크론 주가가
17,500원인데..
17,500원의 신주를 발행하면
구주주나, 일반 투자자들이
살까요?
당연히 사지 않습니다.
회사가 돈이 필요하다는데
아쉬운 입장은 회사다 보니
주식을 싸게 내놓죠.
하나마이크론의 경우는
예정발행가가 14,000원입니다.
하지만 이 가격은 예상 발행가입니다.
1차 발행가액을 산정하고
2차 발행가액을 산정한 뒤
1차와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가액으로 확정 발행가액을
산정합니다.
그럼 유상증자를 왜 할까요?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주식회사가 돈이 필요해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러니까 왜 돈이 필요한지 봐야 합니다.
본인이 어떤 회사를 운영한다고 가정하죠.
한 달에 100개씩 팔리는 라면이 있어요.
수요는 200개인데 말이죠.
그런데 공장 라인을 더 확장하면
200개씩 팔릴 것 같아요.
그런데 수중에 돈이 없어요.
그럴 때 유상증자를 통해서 자금을 확보하고
이후 200개를 팔아서 매출과 이익을
올립니다.
개발 제품의 양산도 똑같습니다.
내가 어떠한 신약을 개발했는데
이 약이 양산만 되면 불티나듯이 팔릴 것 같아요.
그래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약을 양산하여 시중에
판매하면 엄청난 매출과 이익을 발생시키죠.
-> 즉, 시세 확장 및 설비 구매, 개발 제품의 양산을
위한 유상증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호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만 구해진다면 분명 큰 매출과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는데 부채는 분명히 발생됩니다.
작은 치킨집 하나 내는데도 부채는 발생되니까요.
그런 부채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회사의 운영이 어려울 경우
유상증자를 하여 자금을 확보.
이후 부채 상환이나 운영자금으로
사용합니다.
-> 이는 악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회사가 돈이 없어서 빚을 메꾸기 위해
돈을 빌린다는데 좋아할 사람들이 없죠.
하나마이크론의 유상증자는
호재일까요?? 악재일까요?
한번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설자금으로 1003억을 사용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바로 아래 뉴스 기사와 같이
반도체 테스트 설비 관련 시설투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비 메모리 패키지 TEST
RF 테스트와 AP 테스트일 확률이 큽니다.
모바일에 탑재하는 반도체로
사람의 뇌를 담당하는 것과 같은 AP와
4G 5G와 같은 통신을 담당하는 RF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도체 조립의 경우
PCB, EMC, 수동소자 등등
원자재 및 설비, 인력이 들어가고
공정이 복잡한 반면
TEST의 경우는
설비와 인력만 들어가고
공정 자체가 단조로워
조립사업 대비 TEST 사업의
영업이익은 월등하게 높습니다.
그리고 1500억은 하나마이크론의
자기 자본 대비 51%에 해당하는 자금인데
이 금액을 불확실한 비즈니스에
투자를 할리는 만무하죠.
솔직히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고 싶지만...
원하시면 비밀댓글 부탁드립니다.
아래 차트는 하나마이크론의 월봉차트입니다.
TEST 비즈니스 투자가
이번 말고 작년 2월에도 있었습니다.
450억 규모의 투자였는데
이 TEST 비즈니스를 통해
영업이익 개선으로
당시 5,000원대 주가를 20,000원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물론 SK하이닉스의 1조 계약 호재도
같이 작용하긴 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금싸라기 같은 비즈니스를 하는데
1500억이라는 자금이 필요하여
유상증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분명 해당 투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런데..
하나마이크론이 무상증자도 같이 한답니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어? 유상증자 한다며?
그럼 무상증자도 돈 필요해서 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유상증자, 무상증자 모두
자본금을 늘리기 위한 방법은 같습니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팔아 자본금을 늘리는 반면
무상증자는 증자를 하되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방식입니다.
그럼? 돈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주식을 발행할까요?
이는 회계장부의 숫자를 옮기는 것만으로 가능합니다.
자산은 크게 자본(자기자본)과
부채(타인자본)로 나뉩니다.
이 중 자기자본은 다시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구성됩니다.
자본금이란 주식 발행을 통해 모은
사업 자금이며,
잉여금은 자본금을 종잣돈으로
사업을 벌여 거둬들인 이익이다.
즉, 사업을 통해서 벌어들인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행위죠.
잉여금을 일부 꺼내 그만큼 주식을 발행한 뒤
기존 주주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 자기 자본 총액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잉여금도 자기자본
자본금도 자기자본이니
단순히 회계장부상으로만 바뀐 것입니다.
주식을 팔아 자본금을 불리는 유상증자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그럼 자본금이 변하지도 않는데
무상증자를 왜 할까요?
① 주가관리를 위해
회사 입장에서는
분명 자본금은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공짜 주식을 나눠줌으로써
주주들에게 "우리 회사는 잉여금이
이렇게 많아서 무상증자도 합니다.."
라는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주주 입장에서는
공짜로 주식을 받는 느낌이 있다 보니
더욱 좋아하게 되죠.
② 원활한 주식 유통을 위해
무상증자를 통해
주당 가격을 낮추고
주식 수를 늘려
유동성을
그만큼 원활하게 만듭니다.
-> 즉, 주주들 입장에서는
"회사가 잉여금이 많아서 자기자본으로
옮기면서 주주들에게
공짜 주식을 나눠주는구나"
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신규 주주들에게는
"어라? 주식 가격이 싸졌다.
매수 기회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됩니다.
그래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 이제 결론 및 요약정리 보겠습니다.
① 유상증자는 주식을 팔아
자본금을 확보하는 행위다.
② 유상증자를 통해 얻은
자본금은 시세 확충이나
개발제품의 양산을 하기 위해
쓰기도 하지만
회사 경기가 어려워져
부채의 상환 혹은 운영자금으로도
쓰인다.
③ 무상증자는 회사의 잉여금을
자기 자본으로 포함시키면서
주주들에게 공짜 주식을 나눠주고
주당 가격을 그만큼 낮추게 된다.
④ 무상증자는 잉여금 -> 자기 자본으로의
이전이다 보니 자본금의 변화는 없지만
공짜 주식을 준다는 인식과
회사의 잉여금이 많아 재무가 건전한
회사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주고
주식 수의 증가, 주당 가격의 감소로
주가의 유동성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⑤ 유상증자 = 악재
무상증자 = 호재
이러한 공식은 어느 정도 맞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얻은 자본금을
어디에 쓰는지?
무상증자 후에 주식을 미리 매집해
증자 발표 직후 주가 상승분 만큼
차액을 챙기는지?
등등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⑥ 하나마이크론의 유상증자는
삼성전자 비 메모리 TEST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금 확보로 보이며
이 비 메모리 TEST는 향후 높은 매출과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상증자를 동시에 하는 이유는
기존 주주들 부양 정책으로 보인다.
-> 저는 하나마이크론의 유무상증자를
호재로 받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시장의 반응입니다.
하나마이크론의 유무상증자를 호재로 받느냐
악재로 받는냐하는 것은
시장의 결정이지 저 개인의 결정은
아니니까요..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꼰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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